...홈페이지에 올린 글 그대로 우려먹는 센스 <(하지만 블로그니까 소설 얘긴 다 빼주는 센스)
연말은 참 조용히 지냈습니다. 크리스마스 근처는 대학 동기 셋, 저까지 합쳐서 '연애 해서 뭐하나' 마인드로 살고 있는 아낙네 넷이서 만났습니다. 여기저기 솔로파티 하자는 데는 많았는데 어쩌다보니 제일 만나기 가까운 사람끼리 뭉쳤어요. 넷이 같은 행정구역에 살거든요 < 그 중 셋은 동까지 같고(...)
한 친구가 은혜로운 대인배님께 선사받았다는 투ㅆ 케이크(무려 제가 좋아하는 와인무스-정확한 케이크 이름 아님;-였습니다!)를 술안주 삼아 먹어치우며, 요즘 뭐하고 사나 얘기하고, 기분 잡치는 동물 한마리와 그 추종자들 얘기도 하고, 뭐 그러다 다들 낄낄대며, 같은 동네 사는 사람의 특권, 밤길도 무섭지 않아, 집 바로 앞 삼거리에서 헤어지곤 돌아왔어요.
그리고 크리스마스가 지난 다음 주데 잇몸이 좀 욱씬거렸습니다. 하지만 전 대수롭지 않게 여겼어요. 워낙에 조금이라도 신경쓰이는 일이 생기면, 곧장 바깥으로 티가 나는 정직한 몸뚱아리의 소유자이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그냥 며칠 푹 쉬면 되겠거니 하던 게 점점 악화되는 겁니다. 24시간 얼굴을 찡그리고, 곡류 외엔 씹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지속되어 결국 다른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몸 상태가 문제가 아니라 사랑니 때문이구나.
그리하여 지금으로부터 정확하게 3주 전, 2008년이 가기 전에 치과를 갔더랍니다. 사랑니 위치 자체는 정위치라 그게 직접적인 원인은 아닌 거 같고, 피로한 데다가 치석이 좀 많은 거 보니 그게 겹쳐서 염증이 생긴 거 같다고요. 그래서 스켈링을 하고 소독을 하고 한주 뒤에 사랑니 발치 예약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그 구강 상태를 하고서, 작년 마지막 날은 화려하게(?) 지새웠습니다. 낮에 커피나 마시자 하고 단짝 친구를 만났던 게, 저녁 삼아 치킨+맥주를 해치우고, 이왕 술마신 거 둘이서 종소리나 듣자, 호프로 직행해서 사랑하는 밀러 생맥을 거나하게 몇 피처나 들이부은 뒤, 새해 하고도 3시간 쯤 지나서 집에 들어왔더랬어요.
그리고 일이 벌어진 겁니다. 잇몸이 전보다 더 심하게 부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진짜 바보같은 짓이었는데 (염증이 났다는 잇몸을 해갖고서는 치킨이며 마른 안주며 소세지 따위를 씹은 걸로 모자라 술까지 들이부었으니까요; ) 여하간 그때 당시엔 진짜 죽을 거 같았어요; 왼쪽만이 아니라 오른쪽까지 퉁퉁 부어올라서, 진짜 입을 반쯤 다물면, 부어오른 볼과 구강 안쪽 살이 잇새에 씹힐 정도였어요. 죽도 못 씹어서 완전히 마실 정도가 되어, 결국 치과 치료를 한 번 더 받았습니다.
이달 첫주엔 염증이 완전히 진정이 안 되었지만 예약을 잡았었으므로(...) 마취를 좀 강하게 하고서 (내시경할 때 수면유도형 마취(?)는 했지만 주사 마취는 처음이었어요><;;; ) 왼쪽 사랑니부터 발치했습니다.
지난 주에 실을 뽑았고, 요번 주 목요일엔 오른쪽도 마저 뽑으러 갑니다.
요즈음 낮에는 주로 공부를 하(려고 발악하)고 있습니다. 수면 시간이 다시 들쭉날쭉해져서 낮이라고하긴 애매하긴 하지만, 여하간 올해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일념하에.
여하간,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
.........그리고 여긴 일단은 오덕블로그니까 (개장하고 글 이제 두번째인; ) 첨언하자면,
요샌 드라마씨디가 참 뜸해요(먼산) 옛날엔 뭐든 일단은 듣고봤는데, 요샌 하타노랑 우리 아저씨, 너네 아저씨, 여하간... 아저씨들 빼고 75년도 이후에 태어난 분들이 나오는 씨디는 거의 다 패스하고 여하간 우리 하..핱.....
아. 하타노말고 몇명 더 있구나; 음. 그러니까 아저씨들은 일단 듣고, 와카테(?) 중엔 원작이 재미있었던 거, 안갱이나 나캄, 바보랑 강아지 나오는 거. 이 정도만 챙겨듣고 있습니다.
...........사실 요샌 무슨 애니가 나오고 무슨 씨디가 나오는지도 모르고 살아요 (먼산)
가장 최근엔 고스트헌트랑 흑의 계약자를 한 번 더 봤습니다. 두 작품은 벌써 너덧번 본 같은데, 폐인같은 꼴로 노트북들고 드러누워 애니 보고 있는 절 보며, '너 저거 진짜 좋아하는구나' 하고 언니가 중얼거렸더랬죠.
여하간 그래요. 끙. 성우 포스팅을 하고 싶은데 이미 귀차니즘이 백혈구까지 침투했어요 ㅠㅠㅠㅠㅠ
태터에 있던 글도 아직 못 옮겨오는 이 귀차니즘 ㅠㅠㅠㅠ;;;;